"시스템반도체 육성위해선 대기업이 팹리스업체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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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사업부를 키우려면 팹리스 기업 육성이 선행돼야 합니다.”

황기수 코아로직 고문은 21일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시스템반도체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한국시스템반도체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대기업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대기업이 팹리스 산업 발전에 대해 ‘시혜’가 아닌 ‘상생’차원에서 중장기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대형 세트와 팹리스 간 미협력을 비롯한 팹리스의 자본 열세·세트의 해외 IP 의존·M&A 환경 미성숙 등의 여러 원인이 작용한 탓에 국내 시스템 반도체가 메모리 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삼성 시스템반도체는 작년 14위(3조5000억원)이고 국내 10대 팹리스 매출 역시 대만 미디어텍 매출의 4분 1에 불과하다.

황 고문은 따라서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 종합반도체기업과 팹리스 기업이 모바일·DTV·디스플레이·아날로그·오토모티브 등 분야에서 역할 분담을 통해 플랫폼 솔루션을 구축, 중장기적인 생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기업은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팹리스는 전문성 토대위에 ‘칩리스솔루션 컴퍼니’를 추구, 대형 세트 업체의 아웃소싱 파트너 내지는 M&A 대상으로서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인력 양성 방안도 IP·솔루션 등의 개발 인력을 팀단위로 양성해 아웃소싱 내지는 외부 M&A에 대응토록 민·관이 중장기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면 10년 후 한국시스템반도체 산업은 1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 전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스타SoC’ 사업예산안(300억 원)의 기본 평가 방향이 발표됐다. 자동차 등의 주요 시스템의 핵심 SoC를 2년 내 수입대체해야하고 △복수의 IP 칩 △대기업 1 곳 이상 참여 △팹리스 컨소시엄 구성 등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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