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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없으면 야구도 없다”며 대통령까지 감동시켰던 김인식 WBC 국가대표팀 감독.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김연아.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인 너무나도 감동적인 장면들이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전혀 다른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랐던 손기정의 가슴에는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감격에 찬 눈물 대신 고개 숙인 금메달리스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국가지식포털에 쌓여 있는 자료에서다.
국가지식포털에는 우리민족의 시발점인 고대사에서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의 주요한 역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국가기관이 수발신한 문서들을 모아놓은 각사등록을 비롯한 희소가치가 높은 고문서, 구한말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관료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직원록,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역사 인물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근현대인물자료,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720여장의 방대한 우리나라 지도 등 진귀한 역사 기록물이 가득하다.
또한 조선시대 왕명출납일지에 해당하는 승정원일기, 조선 태조에서부터 철종 때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조선 중기이후 국가의 최고의결기관인 비변사에서 처리한 사건을 기록한 비변사등록 등 조선시대상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역사적 사료가 희귀한 고대사 자료도 단연 돋보인다. 일본과 중국의 고대사서에서 한국 관련 내용들을 발췌해 모아놓은 자료가 있는가 하면 광개토대왕비문 등 주요한 금석문들을 디지털화한 귀한 자료들도 준비돼 있다.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자료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지식정보자원관리 사업으로 구축했으며, 다양한 계층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문과 함께 한글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서도 직접 검색할 수 있다. 국가지식포털에서는 이외에도 과학기술, 문화, 교육학술 등 신뢰도와 희소가치가 높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우리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TV드라마, 소설 등이 인기다. 역사는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이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보물섬이다.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에서 보듯 역사는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현실의 생생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제 역사는 단지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가지식포털은 우리민족의 뿌리이며 근간이 되는 역사를 국민 모두의 것으로 돌려준다.
오늘(4월 13일)은 지금으로부터 90년전,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국가지식포털에서 그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