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창업에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해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려는 젊은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불황 속에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취업 대신 인터넷몰 창업을 마지못해 선택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전자상거래(EC) 호스팅업체인 메이크샵에서 새로 인터넷몰을 개설한 20대 창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1887명에서 올해 2763명으로 증가했다. 동종 업체인 카페24에서도 20대 창업자 수는 지난해 1분기 6505명에서 올해 8450명으로 늘었다. 10대 창업자 수는 두 업체 모두 1년 사이 3배가량 증가했다. 메이크샵이 2007년 186명에서 547명으로, 카페24는 같은 기간 1162명에서 4260명으로 확대됐다.
10·20대 창업자들은 패션 및 잡화 등 아이템으로 사이트를 여는 일이 많았다.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대 창업자는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업계는 젊은 운영자들의 유입을 반가워하는 동시에 우려감도 표시했다.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도 많지만, 취업회피 수단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이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몰 창업은 일반 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성공 확률이 확연히 높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규 개설한 인터넷몰이 6개월 동안 매출이 발생해 EC호스팅 비용을 지급할 확률은 채 15%가 되지 않는다.
새로 개설되는 인터넷몰이 많아지고, 실패하는 곳도 늘게 되면 EC호스팅 업체들도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일단 거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업체는 수익이 감소하고, 인터넷몰 업계 전반의 인식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 때문에 메이크샵 등 일부 업체는 최근 창업에 실패한 이들을 대상으로 재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사장은 “2000년 초반 창업 붐 당시와 비교해 지금의 창업자들 연령은 극도로 낮아졌다”며 “취업난 등 사회적인 영향으로 인터넷몰 창업을 선택한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 사업 또한 취업만큼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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