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C방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이 최근 게임사이트 접속장애 및 IP차단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골자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한국PC방협동조합은 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게임사들의 PC방에 대한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게임사들은 PC방협동조합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공식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PC방조합은 지난 3월 18일 발생한 NHN 접속장애와 3월 25일 엔씨소프트의 접속 장애에 대해 1차적으로 소송단을 모집, 법적 대응키로 했다. 조합은 “엔씨소프트는 장애 발생시 개인 사용자에게는 즉각적인 보상을 약속했지만 정작 사업 파트너인 PC방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다가 조합이 항의하니 마지못해 대리점 차원에서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은 “NHN의 경우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장애가 일어났음에도 장애의 원인을 일부 PC방의 PC에서 일어나는 국지적인 문제라고 주장하는 등 문제를 축소 은폐하는데 급급했다”며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최승재 한국PC방협동조합 이사장은 “CJ인터넷은 4월 6일부터 서든어택 비가맹 PC방에 대해서 IP 차단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취해 PC방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어 PC방의 생존권 차원에서 이번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NHN과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등은 “불공정 행위를 하지 않았으니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NHN 측은 “접속장애 문제는 일부 PC방에서 프로그램 간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NHN이 책임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대리점을 통해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며 “더 이상의 대응은 없다”고 말했다. CJ인터넷 역시 “서든어택 가맹 PC방과 비가맹 간에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며 “가맹 PC방의 업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아이템을 추가로 받는 형태가 아닌 수익적으로 도움이 돼야 쓰는 이유가 생긴다”고 IP차단 이유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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