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그린경영을 강화한다.
현대그룹은 최근 현정은 그룹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그린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선박의 환경설비 보완에 올해 140억원을 투자한다. 무독성인 ‘실리콘 도료’로 선박을 새로 도장, 해양오염을 막고 선박 추진효율을 2∼3% 높인다는 계획이다. 선박의 과학적 관리로 컨테이선은 1TEU-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1.1g 줄이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도 전년보다 줄어든 1.5g, 2.3g 배출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2006년 대비 26%와 31%, 29%씩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의 인프라 및 생산 설비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데 올해 94억원을 투자한다. 고효율 기기로 바꿔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제품 제작부터 폐기까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그린 엘리베이터를 최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으로 한 대당 51%의 전력요금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택배도 운행차량의 매연 방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6년 이상 2.5톤 자사 트럭에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했다. 신규 차량에 국제 배출가스 기준이 적용된 CRDI 엔진을 장착했다. 전국 터미널의 지게차 역시 80% 이상을 디젤식에서 전동식으로 교체했다.
현대U&I는 국토해양부의 ‘그린 u포트 구축 사업’의 주관사업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컨테이너 터미널 내 운송차량의 운행거리와 선박의 양·적하 시간을 단축시켜 탄소 발생량이 20%가량 감소된다.
현대아산은 PLZ(Peace&Life Zone) 평화생태관광 개발에 참여한다. PLZ 평화생태관광은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잘 보전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이다. 현대아산은 해당 지자체와 협력, 이르면 내달 관광을 개시할 예정으로 향후 금강산·개성관광 등과도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매월 ‘녹색성장 포럼’을 개최하는 등 녹색 성장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녹색 산업 관련 테마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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