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R&D 조기 사업화를 위한 ‘속도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최문기)이 지난 해부터 연구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업형 연구관리로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ETRI에 따르면 ‘애로사슬관리(CCPM)’라는 연구관리기법을 통해 지난 해 8개 연구개발사업을 시범 프로젝트로 운영, 사업당 1년 단위의 연구기간을 최소 1∼2개월씩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ETRI는 올해부터 시범 적용범위를 전체 사업 300여 개의 8%인 24개 사업까지 확대한 뒤 성과를 최종 분석, 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출연연 처음으로 도입된 ETRI의 ‘CCPM’은 사업의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연구개발 전주기의 각 단계에서 사업책임자와 업무수행자 등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R&D 수행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기업에서는 보급돼 있지만 출연연에는 R&D 특성 및 환경적인 요인으로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ETRI는 실제 ‘CCPM’의 성과가 날 경우 사업 책임자에게 단축한 연구기간 만큼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과제기획이나 차기 연구를 준비할 기회를 주고 있다.
ETRI 이종현 사업기획실장은 “전면시행에 들어가더라도 사업적 특성을 먼저 판단, ‘CCPM’이 잘 맞는 사업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연구기간 단축에 따른 관련 연구관리 제도의 정비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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