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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이 ‘미나마타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틸 수은과 같은 유기 수은을 생물체에서 검출해 영상화할 수 있는 형광센서를 개발했다. 이로서 향후 생물체에 치명적인 유기 수은을 검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포스텍은 화학과의 안교한 교수와 미툰 산트라 박사, 류도욱씨(박사과정)가 영국왕립화학회(RSC)가 발행하는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즈(Chemical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살아있는 생물체 내의 유기 수은을 감지할 수 있는 형광센서의 개발성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유기 수은은 ‘친유성(lipophilicity)’ 때문에 생물체 내의 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무기 수은보다 쉽게 흡수될 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돼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이다.
안 교수팀은 불포화 탄화수소인 ‘알켄(alkene)’이 수은 이온 존재하에서 물과 반응하는 ‘옥시머큐레이션(oxymercuration)’반응을 응용함으로써 무기 수은 뿐만 아니라 유기 수은 이온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교수팀은 실험에서 매틸수은에 노출된 포유동물과 제브라피시의 세포 및 유기체 내의 수은 화학종의 분포를, 개발된 형광센서를 이용해 영상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무기 수은 화합물에 대해서는 많은 종류의 형광센서가 개발된 반면 매틸수은과 같은 유기 수은을 검출할 수 있는 형광센서는 개발된 적이 없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미나마타병 등 치명적인 독성을 야기하는 메틸수은 등 유기 수은들의 체내 축적과 분포과정을 추적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