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홈페이지 골칫거리 `스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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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위다. 얼굴에 작은 상처라도 있으면 상대에게 원치 않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고스란히 자신의 콤플렉스로 돌아오기 십상이다.

 홈페이지에 올려진 스팸 댓글은 얼굴에 난 생채기와 매우 흡사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된 후 언론사 홈페이지들이 그렇다. 트래픽과 방문자 모두 증가했지만 가시적 성과에 비례해 음란성·광고성 스팸 댓글이 창궐하면서 의도와는 무관한 생채기가 남겨지고 있다.

 최근 스팸 댓글은 단순한 홍보 목적에서 벗어나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형태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또 로봇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많은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사실 뉴스캐스트 서비스 이전 네이버 자체에서 인링크된 뉴스도 스패머의 타깃이 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자체 모니터링과 강력한 제재 툴로 봉쇄했던 것이다. 이에 비해 언론사들은 스팸 댓글을 시스템적으로 대처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물론 이러한 스팸이 언론사만의 골칫거리는 아니다. 상업적 용도 사이트는 물론이고 공공 목적으로 개설된 홈페이지까지, 게시판이 개설된 곳이면 어디에서든 기승을 부린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한 얼굴의 흉터가 오래 지속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흉터가 작았을 때 철저히 소독하고, 피부과에서 전문치료를 받았더라면 생채기는 남지 않을지 모른다.

 스팸도 마찬가지다. 스팸은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 수가 늘어나 결국은 게시판을 막거나 사이트 폐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스템 환경에까지 영향이 미쳐 과부하에 걸리고 사이트가 눈에 띄게 느려지기도 한다.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이나 스팸게시물 방지 시스템 등을 활용한 적극적 방어가 필요한 때다.

 정태영 카페24 호스팅 팀장(tyjhung@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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