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과정에 있던 신작 영화가 인터넷에 불법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20세기폭스는 지난 31일 밤(현지시각) ‘엑스맨 탄생: 울버린’ 복제판이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20세기폭스는 관련 업계와 협조해 불법 동영상을 즉각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번져 현재 국내에도 유입됐다.
신작 영화가 개봉 전 불법 유출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미완성된 영화가 유출된 건 드문 일이다.
이번에 유출된 영상에는 특수 촬영 장비가 그대로 보여 컴퓨터 그래픽 작업 전 단계에서 불법 복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미영화협회에 따르면 이 같은 영화 불법복제로 지난 2005년에만 182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엑스맨은 마블코믹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달 말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 개봉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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