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되면 자동차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한-EU FTA 타결에 따른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EU의 평균 관세율은 4.2%로 미국의 3.7%와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관세율은 높다”며 “관세가 철폐되면 전체적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산업은 대(對) EU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2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다만, 유럽산 중대형 차의 수입이 늘면서 국내시장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가전은 평균 2%의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프리미엄 가전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기계, 정밀기기 등을 꼽았다. 기계 산업은 우리나라의 평균 관세율(6.8%)이 EU(2.0%)보다 높아 관세 철폐가 불리하게 작용하고, 정밀기기는 우리 기업의 규모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의약, 화장품, 향료 등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경합 분야가 적어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휴대전화와 가전 등의 수출 증대에 힘입어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경쟁력이 열세인 의약품, 정밀기기 등 일부 분야는 수입이 늘어나겠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에 편중된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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