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의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이 200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63개의 공공기관 중 중기제품 구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관이 절반 이상인 84개에 달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 정책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이 중소기업청으로 제출받은 ‘2008년도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현황’을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이 구매한 물품 총액은 105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1조원 감소에 그쳤으나,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72조원에서 64조원으로 8조원이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은 60.7%까지 떨어져 당초 목표인 68.5%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200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구매율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공공기관 163개 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관이 84개로 절반을 넘었으며, 법정 의무 구매율인 50%도 지키지 못한 기관이 27개에 달했다.
김태환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규정을 강화하고, 공공구매지원관을 적극 활용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율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66조4000억원으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나, 이는 총구매액 111조의 60%밖에 되지 않아 구매목표 또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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