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서영주, 이하 KETI)이 대성전기(대표 이철우)와 3년간의 공동개발을 통해 첨단 자동차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KETI는 자동차 제어시스템에 사용되는 ‘0.1°급 고정밀 조향각 센서’를 자체 개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자동차 부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해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조향각 센서는 자동차 조향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운전자가 핸들에 가하는 회전각도, 방향 및 회전속도를 감지해 필요한 보조 동력의 크기와 방향을 차량의 다기능 제어 소프트웨어가 판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수시로 변하는 주행 환경에 맞춰 최적의 핸들 조작을 제공하고 서스펜션 및 헤드라이트의 방향도 조정한다.
0.1°급 이상의 정밀급 조향각 센서는 최근 자동차가 첨단화되면서 조향장치 및 차체제어, 조향 헤드라이트 시스템 등을 위해 필수적인 부품이 됐다.
이번에 KETI와 대성전기가 공동 개발한 조향각 센서는 자동차 운행시 핸들의 회전각을 절대각 방식으로 0.1°급까지 측정한다. 지름 60㎜, 두께 10㎜의 초소형으로 기존 전조등·방향지시등·와이퍼 등의 스위치와 결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황학인 융합부품연구본부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위주로 유압식 조향 장치에서 전동식 조향장치로 대체되는 것은 물론 차체의 자세제어, 자동주차, 차선이탈방지 등 첨단제어 시스템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KETI는 이에 맞춰 고정밀 조향각 센서를 기반으로 토크센서와 조향각 센서가 결합한 복합센서를 개발 중이며 자동차내 각종 고정밀 각도센서 부품으로 응용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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