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암사 염청스님이 울산과기대에 전재산 10억원을 기부했다.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총장 조무제)은 염청스님이 현금·부동산을 포함해 10억원 상당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염청스님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고암사 주지스님으로, 이번에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현금 2억원을 포함해 부동산 5억원 상당, 사찰 3억원 상당 등 총 10억원 규모다. 울산과기대는 염청스님의 뜻을 받아 기부금 10억원 전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운영해 우수학생 선발과 우수인력 양성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염청스님은 40세에 입산해 20여년 동안 손수 고암사를 건립했으며, ‘공해방지용 매연 정화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소형 접시 비행기 연구에 몰두하는 등 평소 과학기술분야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염청스님은 “이번 전재산 기부가 여러 종교인을 비롯해 온 국민이 사회 환원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