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셋톱박스 전문업체 빅슨(대표 여수종)은 디지털방송 시장이 커지고 있는 북미 시장 진출과 경기 불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진흥원이 진행하는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사업 신청에 성공해 전체적으로 튀지 않는 무광의 실버톤을 채택하고 심플함을 강조한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다른 기기와 어울리는 데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주요 컨셉트였다. 그 결과 미국, 남미,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1900만원을 투자해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으로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경기가 안좋을 때는 디자인에 투자하라’
정부 예산을 통해 ‘디자인개발지원사업’을 진행한 기업들의 매출에 ‘디자인 효과’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개발지원사업 참여업체 중 디자인경영마인드, 제품 디자인, 매출 등이 우수한 상품에 부여하는 ‘석세스디자인상품’ 43개를 23일 선정했다. 43개 상품은 디자인 개선상품 16개, 신상품이 27개다.
석세스디자인상품은 디자인 개선에 투자한 비용에 비해 매출이 18.2배나 늘었다. 디자인개발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당 평균 2억500만원을 투자해 37억4000만원의 매출 효과를 누렸다.
진흥원에 따르면 16개의 디자인개선상품의 경우 디자인 개선 전에 비해 매출이 53.7%, 수출이 3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품은 투자에 비해 평균 29배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디자인 개선에 투자할 여건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또 진행하는 디자인개발지원사업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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