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미쓰비시, 이달 말 500억엔 증자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가 공동 출자해 2003년 설립한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테크놀로지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약 500억엔(약 7400억원)을 증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르네사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수요 급감 및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이달 말로 마무리되는 2008 회계연도 결산에서 2000억엔(약 2조9600억원) 가량의 최종 적자가 예상되자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주사들에 증자를 요구해왔다.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의 증자는 대규모 적자로 인해 르네사스테크놀로지의 재정상황이 나빠진 만큼 이를 그대로 둘 경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의 대표 메모리 제조업체인 엘피다메모리도 실적 악화로 재무상황이 나빠지면서 400억∼450억엔의 증자를 추진 중이다. 신문은 시장 상황 악화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전자 업체들의 실적과 재무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어 증자 등 재무 개선을 위한 관련 업계의 증자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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