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금형산업이 일본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금형은 대일 무역역조의 주범인 부품소재중에서도 드물게 일본을 최대수출국으로 삼고 있는 부품이다. 지난해 우리 금형업체들의 수출금액은 총 15억734만달러이며, 이중 일본에 27%인 4억642만달러를 수출했다. 최근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쌓아온 ‘코리아’의 브랜드파워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섭)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제19회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인터몰드 코리아 2009)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독일, 미국을 비롯해 국내외 19개국 320개 업체가 초정밀 금형과 관련기기를 들고 참여한다. 세계 금형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 참가규모는 지난 2007년(20개국 340개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여타 전시회와 달리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수출 증진을 위해 KOTRA와 함께 실수요가 높은 일본 바이어 50개사를 초청, 금형 및 부품 수출상담회를 19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일본 샤프, 아오야마 몰드 등이 참가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일조하고 있는 우리 금형을 널리 알리게 된다. 금형산업은 지난 1998년 처음으로 대일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꾸준히 일본에 대한 수출액을 늘려왔다.
조합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한국의 금형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출품업체들의 수요창출과 수출증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기간중에는 전세계 금형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굵직한 행사도 같이 치러진다. 16일에는 국제금형협회(ISTMA) 이사회가 열리며, 17일에는 아시아금형협회(FADMA) 총회도 개최돼 11개 회원국의 대표단과 수요기업이 대거 방문한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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