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을 신청한 북미 최대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가 회생 대신 핵심 사업부 해체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노텔이 무선 장비 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노텔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무선 장비 사업은 매각하고 오피스용 통신 시스템 사업은 분리할 계획이다. 이들 두 사업을 통해 노텔은 지난해 67억달러(약 9조9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노텔의 사업부 매각을 둘러싼 관심은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고 외신은 전해졌다. 현재까지 노텔과 협상을 진행한 기업은 어바이어·지멘스엔터프라이즈커뮤니케이션즈, 몇몇 사모펀드 등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도 매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인수전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텔은 또한 무선음성장비 사업 부문을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등 경쟁업체에 팔아넘기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업부 매각이 노텔의 청산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노텔은 다음주 파산 신청 이후 경영 상황 점검 등을 위해 이사회를 소집할 에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노텔은 알테온 스위치 사업부를 라드웨어에 넘기기로 한 바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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