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재차 고공행진을 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증시도 뉴욕 증시 폭락으로 인한 공포감이 확산되며 올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36.3원 급등한 1570.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8년 3월 11일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44.22포인트(4.16%) 내린 1018.8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기록했던 올해 최저점 1054.79를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50포인트(3.72%) 하락한 349.71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지난 주말 뉴욕 증시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달러화 매집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이 이날 4300억원가량을 주식시장에서 팔면서 15거래일 연속 주식순매도 행진을 벌인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 됐다.
성은석 삼성선물 과장은 “지난 주말 장 막판 환율 급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재확인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GM 파산이나 동유럽 국가의 디폴트 등 해외에서 초대형 악재가 터진다면 지수가 지난해 10월의 저점보다 더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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