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위험을 내포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의 투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이정환) 시장감시위원회는 25일 시가총액 70억원 미만인 코스닥 상장사 중 23%에 해당하는 18개 종목이 강화된 퇴출요건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18개 종목을 분석하는 동시에 상장폐지기준과 관련된 주가상승이 의심되는 시가총액 30억∼50억원 종목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분석에 들어갔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3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70억원 미만인 77개 종목 중 65%에 해당하는 50개 종목의 이달 평균 주가상승률이 56.5%로 코스닥 지수 상승률 2.68%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 측은 이들 종목의 지난해 9월까지의 누적 순손실 규모가 평균 86억8000만원으로 12월 결산법인 평균 4억6000만원에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위적인 시세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달 들어 이들 종목의 66%에 해당하는 33개 종목이 투자주의,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종목에 해당하는 시장경보 조치를 당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24%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코스닥시장 규정에 의하면 시가총액이 40억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 30거래일간 지속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간 시가총액 40억원 이상인 상태가 10거래일 이상 계속되지 않거나 일수가 30거래일 이상 되지 않는 경우 퇴출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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