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시대 자산관리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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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시장법 시대를 맞이한 증권사 등 금융투자회사는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업무에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자본시장법 시대, 금융투자회사의 자산관리업무 성장 전략 설명회’에서 증권사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해 퇴직연금 분야와 자산관리업무 등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60% 가량의 수익을 올렸지만, 온라인 주식거래 비중 증가로 수수료 수익은 감소세이고, 수익이 시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아 수익구조 안정과 규모 확대를 위해 자신관리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투협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금융기관의 신뢰도가 하락해 자산관리시장 경쟁이 완화됐고,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자산관리업 성장 기반이 마련돼 있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아시아 자산관리시장은 2002년부터 연평균 8.8% 성장해 2007년 말 현재 40조7000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자산관리시장도 2006년 370조원에서 2012년에 9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말 기준 증권사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1.68%에 달한 데 비해 자산관리는 0.57%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 증권사는 자산관리 비중이 28.9%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 증권서비스본부 박병주 본부장은 자산관리에 성공한 모델로 미국 록펠러나 영국 바클레이즈 등을 소개하며 “대형증권사는 고액자산가 1인을 위한 전문컨설팅을, 은행계열 증권사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지향하는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온라인 증권사는 자산운용사나 리서치부문 인수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