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모토로라가 e메일 솔루션 자회사인 굿테크놀러지를 헐값에 매각했다. 굿테크놀러지는 모토로라가 블랙베리 등에 대항하기 위해 사들인 업체인데다 연내 출시할 핵심 신모델 개발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어 향후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토로라가 지난 2007년 약 5억달러에 매입한 굿테크놀러지를 메시징 서비스 업체인 비스토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매각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토로라의 매입 이후 굿테크놀러지의 가치가 급락한 것을 감안할 때 헐값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매각은 급속한 휴대폰 실적 악화로 현금이 부족한 모토로라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또 ‘푸시’ e메일 기술을 앞세워 비스토가 굿테크놀러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굿테크놀러지 매입 당시만 해도 2위 자리를 지켰던 모토로라는 당시 ‘레이저’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다수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를 사들였다. 그러나 휴대폰 매출이 급감하면서 현재 모토로라는 간신히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신은 이번 매각이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굿테크놀러지의 e메일 서비스 부문 개발자들이 모토로라 차기 휴대폰 개발을 주도하는 만큼 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모토로라가 소셜네트워킹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으로 명예를 회복한다는 목표였다.
한편 모토로라는 지난해 10월 3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현재 추가로 4000명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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