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인터넷 인프라의 진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로이터는 불황의 여파로 전세계 유통 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유독 쑥쑥 크고 있는 아시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조명했다.
이 지역 인터넷 보급률은 북미(73%)나 유럽(50%)에 비해 한참 뒤처진 17%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인터넷 쇼핑 인구의 팽창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는 아시아 지역 인터넷 이용자의 급증과 그동안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보안 및 네트워크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은 친디아(중국·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온라인 쇼핑 거래건수가 매년 평균 20%의 가파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의 연간 성장률은 최고 40%로 점쳐지고 있다.
인도 e베이에 따르면 e베이에 등록한 인도인은 최근 20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보급률이 아직까지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적지않은 숫자다.
판매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지난해 인도 e베이의 인기 판매 품목에는 보석, 휴대폰, MP3플레이어, 여성 의류 등이 포함됐다.
인도 e베이의 디파 토마스 수석이사는 “초창기 인도인들은 값싼 물건 위주로 쇼핑을 했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보다 비싸고 평범하지 않은 물품까지 거침없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3억명의 인터넷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인터넷 쇼핑 매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 총액은 1200억위안(약 25조8500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28.5% 증가했다.
KPMG에 의하면 인도나 중국에 비해 월등히 인터넷 인프라가 우수한 대만·한국·일본 등의 온라인 쇼핑 시장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대만의 온라인 쇼핑 거래건수는 전년보다 32.3% 늘어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자카드가 호주·홍콩·한국·일본·인도 등의 인터넷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쇼핑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들이 온라인 쇼핑에 지출한 비용은 연간 평균 3000달러였다.
익스페리언그룹 계열 히트와이즈사의 샌드라 핸차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통업체들에게 온라인은 거대한 기회”라며 “아시아인들에게 인터넷 서핑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온라인 쇼핑 매출은 오는 2012년까지 지난 2007년의 두 배 규모인 710억달러(약 100조4800억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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