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는 포도로 만드는 각종 와인류 중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와인은 스틸와인(기포가 없는 테이블 와인으로 적·백포도주), 발포성 와인(스파클링 와인), 강화와인(fortified wine) 등으로 분류하며 이 중 강화와인에는 셰리(sherry)와 포르투(porto)와인이 대표적이다.
강화와인이란 일반 와인의 발효과정이나 발효 후에 중성포도 브랜디를 첨가해 16∼20도의 알코올 도수가 되는 식전주 또는 디저트 와인으로 애용된다.
셰리주는 스페인의 남서부 지역의 안달루시아에서 생산되며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가 1등급 셰리를 만드는 마을이다. 셰리주를 만드는 포도 품종은 팔로미노와 페드로 이메네스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은 팔로미노다. 술이 다소 센 사람은 와인과 식사 후에 셰리 한두 잔하면 알맞은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강하면서도 쌉쌀한 드라이 셰리주는 특히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 셰리의 유명 브랜드는 하베이스 브리스톨 크림(Harveys Bristol Cream), 드라이 색(Dry Sack) 등이 있다.
한편, 포르투갈의 북쪽 지역의 두우르에서 생산되는 포르투와인은 포르투갈의 얼굴이 되다시피한 국가 최고 브랜드 중의 하나다. 포르투와인도 발효 중에 중성 브랜디를 첨가함으로써 잔당이 남아 스위트하며 18∼20도의 알코올 도수로 다소 강한 느낌을 받게 된다.
원래 포르투와인의 탄생은 이렇다. 영국이 프랑스와 전쟁 등으로 와인 공급에 차질을 빚자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생산해 수입했는데 운송 중의 와인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는 연구 끝에 환상적인 디저트 와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포르투와인은 루비 포르투, 토니 포르투, 빈티지 포르투로 분류하는데 올드 빈티지 와인은 40∼60년 된 것도 많이 있다.
포르투와인의 유명 브랜드는 샌드만, 크로프트, 다우 등이 있다. 아무리 주정 강화와인이라 할지라도 병을 연 후 1주일 이내에 마셔야 와인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구덕모 와인앤프렌즈 사장 www.wineandfrie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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