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때 아닌 애플 ‘아이폰 경계령’이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각) AP·AFP 등은 네바다주 게임통제위원회(NGCB)가 최근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불법적으로 도박게임의 승률을 높이는데 사용될 수 있다며 네바다 주내 5개 카지노에 주의사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NGCB에 따르면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소지한 게임 참가자는 이들 기기에서 작동되는 ‘카드 계산(카운팅·Counting)’ 프로그램을 이용해 카지노 게임인 블랙잭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참가자는 아이폰 화면의 가상 버튼을 눌러 카드 숫자의 크기(10 이상 또는 이하)를 입력하면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몰래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다주 카지노 도박 관련법에서 카드 카운팅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이를 돕는 기기를 이용해 승률을 높이는 것은 중죄에 해당한다.
NGCB의 렌달 세이어는 “이 프로그램이 일단 설치되면 카드 카운팅이 쉽게 이뤄진다”며 “화면이 꺼진 상태인 ‘스탤스 모드(Stealth Mode)’로 두고 필요시 아무도 모르게 키를 눌러 게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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