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대 음반사의 디지털 음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12일 AP에 따르면 인터넷 업체 큐트랙스(Qtrax)는 유니버설뮤직·EMI·소니BMG·워너뮤직과 잇따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음원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음원을 판매하지 않는 대신 광고로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P2P 방식으로 음악을 공짜로 다운받을 수 있는 사실상 최초의 합법적 음악 사이트가 등장한 셈이다.
현재 디지털 음악 서비스는 애플의 ‘아이튠스’를 필두로 아마존, 야후 등에서 곡당 0.99달러 안팎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서비스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용자 간 파일 교환 방식으로 무료로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었던 냅스터 등 다른 P2P 음악 서비스업체는 음반업체가 제기한 거액의 저작권 소송에 휘말리면서 자취를 감추거나 유료 모델로 전환했다.
큐트랙스도 주요 음반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데 4년가량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프랑스 칸의 국제음악회에 참가해 사이트를 정식 공개했지만, 음반사들과의 저작권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큐트랙스는 이번에 사이트를 다시 공개하면서 라이선스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유니버설뮤직과 EMI, 12월에는 소니뮤직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워너브러더스와도 최종 계약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앨런 크레피츠 큐트랙스 CEO는 “지난해 다소 부끄럽게 출범했지만, 이번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면서 라이선스 문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큐트랙스가 제공하는 음악 파일은 복제를 방지하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다. PC에서 내려받은 후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옮길 수 있다. 광고는 노래 속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노래를 재생하는 웹애플리케이션 위에 표시된다.
또 각 음원들이 얼마나 재생됐는지도 계산되며, 이에 따라 가수와 음반업체들에 배분되는 광고 수익료도 달라진다. 큐트랙스에서 받는 음악 파일의 라이선스를 유지하려면, 매달 1회 이상 큐트랙스 서비스에 재접속해야 한다.
이 회사의 음악파일은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MP3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하지만,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아이팟과는 아직 호환되지 않는다. 베타 서비스를 통해 큐트랙스를 이용한 사람은 30만명이 넘는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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