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로 유통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소규모 휴대폰 유통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스트바이가 휴대폰 전용 소형 매장인 ‘베스트바이모바일’ 사업을 올해 한층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베스트바이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 스마트폰이 유망 제품으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휴대폰 라인업을 강화한 월마트와 라디오쉐크 등 경쟁업체와 겨룰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베스트바이는 미국과 캐나다에 총 43개의 ‘베스트바이모바일’과 미국내 1000여개 베스트바이 대형 매장 내 소형 휴대폰 코너를 운영 중이지만 올해 이를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바이모바일’은 9개 이통사와 연계해 90여종의 휴대폰 모델을 판매하며 e메일 세팅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로 휴대폰 소매 시장에서 베스트바이의 점유율은 2007년 1.9%에서 지난해 3.2%로 올라섰으며 이는 베스트바이 내 휴대폰 전용 코너 덕분이라는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베스트바이는 얼마전 파산한 서킷시티가 캐나다에서 경매에 부친 700여개 소형 매장을 베스트바이모바일 매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장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유통 전문가들은 베스트바이의 이같은 전략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둘지 반신반의하면서도 베스트바이가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스티븐 베이커 NPD그룹 부사장은 “베스트바이의 기본 유통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전략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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