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폰 다섯 대 중 넉 대는 해외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에 비해 5000만대 안팎이 늘어난 총 1억7500만대의 휴대폰을 해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총 2억2000만대 수준인 올 생산 목표의 80%에 이르는 규모로 해외 생산 비중은 지난해 65%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생산 효율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휴대폰 시장 1위인 노키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 상황에 맞춰 6개월 단위의 시나리오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2억대 이상으로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전자는 해외 생산 확대를 위해 베트남 휴대폰 공장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하노이 인근 박린성에 있는 이 공장은 중국 세 곳(톈진·하이저우·선전)과 인도·브라질에 이은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해외 휴대폰 생산라인이다. 저가형 모델 ‘E시리즈’를 주력으로 월 30만대 수준으로 생산을 시작, 올해 총 450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인근에 협력업체 동반 진출이 마무리되지 않아 완전한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하이저우 공장 등에서 부품과 반제품을 공급받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공장은 육로로 800㎞ 정도 떨어진 중국 하이저우 공장으로부터 대부분의 부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외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국내 휴대폰 생산기지인 구미공장의 생산 비중은 2006년 63%, 2007년 52%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6900만대 수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 이하(35%)로 떨어졌다. 올해 4400만대에서 최대 5000만대 규모로 2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석·설성인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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