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 SCI 영향력 지수는 `뒷걸음`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논문과 특허 등 양적성과는 크게 증가했지만, 논문 영향력지수(IF)는 오히려 낮아져 질적 수준은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원장 이준승)은 2006년과 2007년 국가 R&D 사업성과 분석결과 전체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논문 중 91%가 국가 R&D 사업을 통해 산출됐고, 국가 R&D 사업을 통해 출원된 특허는

2006년 7672건에서 2007년 1만2555건으로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논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SCI 영향력지수(IF)는 2006년 2.53에서 2007년 2.44로 오히려 낮아졌다.

 국가 R&D 사업을 통해 발표된 SCI 논문(’07)은 2만3205건으로 우리나라 전체 SCI 논문 2만5494건의 91%를 차지했다. 기관별로 보면 서울대가 1444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연세대(684건), 포항공대(668건), 고려대(579건), KAIST(560건)가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 중에서는 KIST가 41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333건), 한국생명공학연구원(28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24건), 한국표준과학연구원(181건) 순이었다.

 특허 측면에서 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35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계연구원(238건), 과학기술연구원(230건), 생명공학연구원(159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282건), KAIST(228건), 고려대(190건), 연세대(180건)의 순으로 조사됐다.

 KISTEP 김치용 투자조정본부장은 “국가 R&D 사업 성과가 양적으로 늘어난 것은 국가 R&D 투자 증가와 더불어, 성과 중심의 평가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분석결과 기초연구 분야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창의적 과제에 대한 개인·소규모 지원을 확대하고, 학문연구·사업화 등 사업목적을 감안한 연구수행주체 간의 공동연구 유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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