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스콧 록필드 MS 모바일 사업부장은 “MS는 휴대폰을 만들 계획이 없다”며 “우리의 핵심 사업은 휴대폰 제조사에 더 나은 소프트웨어(윈도 모바일)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8일 전했다.
이는 하루 전 시장조사업체 브로드포인트암테크의 보고서를 겨냥한 발언이다. 브로드포인트암테크는 보고서를 통해 MS가 엔비디아의 휴대기기용 프로세서 ‘테그라(Tegra)’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6개월 안에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덕 프리드먼 연구원은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여러 소스를 통해 확인했다”며 “MS가 이번 달 16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뒤 올해 하반기 쯤에는 정식으로 출시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현재 MS가 개발을 끝내고 스마트폰 공급망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업계는 MS가 윈도 모바일, MP3플레이어 준(ZUNE)으로 스마트폰 OS와 하드웨어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스마트폰 출시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인 애플이 아이폰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구글폰이란 이름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상황에서 MS에게도 스마트폰 사업은 충분히 구미가 당길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삼성, 모토로라, HTC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MS에 라이선스비를 주며 윈도 모바일을 사용하는데 괜히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MP3 플레이어 준의 실패도 부담스럽다. 제이골드어소시에이츠 잭 골드 총괄 애널리스트는 “MS가 스마트폰을 만든다면 준에 통화기능을 얹는 수준에서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준이 처절하게 실패한 만큼 이는 MS에 큰 악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혹평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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