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가입자 확대를 위한 레이스가 시작됐다.
인터넷전화 저변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가입자 유치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사업자 간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전화와 관련해 수세적 태도를 견지해 온 KT가 공세적 방침으로 전략을 선회함에 따라 가입자 확보를 위한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객을 유혹하라”=KT는 오는 3월 31일까지 기존 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 가입자가 KT 집전화를 이용하며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경우(3년 결합상품) 설치비 없이 10만원 상당의 인터넷전화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가입기간 동안 인터넷전화 기본요금(2000원)은 전액 면제다.
기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를 동시에 이용하도록 유도, 집전화 가입자의 이탈 및 매출 축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다각적인 포석이다.
LG데이콤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전화 골드번호 지급’과 다양한 경품 제공 등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특히 서울 전 지역을 핫스폿 지역화해 이동통화에 버금가는 인터넷전화서비스를 구현, 가입자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도 저렴한 인터넷전화 단말을 출시하고 체험 및 구전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종천 LG데이콤 상무는 “고객 친화적 서비스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1등 인터넷집전화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도 이달 말까지 경품 이벤트를 마련, 신규 가입자를 유혹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별도의 전략을 수립 중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내달 인터넷전화 마케팅에 돌입할 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전략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경쟁은 이제부터”=이런 가운데 기업 시장에 집중했던 삼성네트웍스가 가정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와이즈홈’을 출시하고 집전화용 디지털무선전화기를 선보이는 등 인터넷전화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갈수록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맹주’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이제부터 본 게임’이라는 게 사업자 진영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에 비해 10분 1에 불과한데다 인터넷전화를 바탕으로 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맞춰 부가서비스가 확대될 경우에 ‘기대 이상’의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가 초고속인터넷을 바탕으로 하는만큼 인터넷전화 가입자 유치 경쟁이 결합상품 경쟁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각각의 사업자가 ‘이용 가능한 화력’을 총동원할 개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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