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J3’의 중국 생산법인인 ‘유니캡일렉트로닉스’ 인수 본계약 시기를 또 다시 늦추기로 했다. 실사 및 매각대금 협상 과정에서 당초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 교환 당시와 달리 미수채권·재고자산 등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2일 유니캡의 실사 결과에 따른 거래 조건 조정 협상이 지연되면서 지분 취득 예정 일자를 오는 3월31일로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9월 삼성전기는 유니캡 지분 95%를 11월말 2080만달러에 인수키로 MOU를 교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본계약 시기를 올 1월말로 늦춘데 이어 또 다시 두번째 연기를 단행한 것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유니캡을 인수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없다”면서 “현재로선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실무 차원에서 조정하는 중으로만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위안화 강세와 금융 시장 불안 요인, 실물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본계약을 둘러싼 막판 진통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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