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를거 없는 무선인터넷 요금제 탓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일반 휴대폰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과 12월 두 달간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의 ARPU는 3만1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폰 유통업체들이 수수료를 받은 기준이 된 금액으로 통화료와 무선인터넷 사용료를 합친 것이다. 이에 비해 작년 SKT 전체 가입자의 ARPU는 3만5800원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ARPU가 일반 휴대폰에 비해 12% 정도 낮은 셈이다.

 이는 e메일과 풀브라우징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사용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스마트폰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T옴니아 등 다양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사용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스마트폰에 맞는 무선인터넷 요금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제는 데이터퍼펙트(30M 1만원)와 넷1000(1G 2만5000원)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두 요금제 모두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적어 스마트폰 사용자 중 20% 정도만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은 넷1000과 같은 요금으로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세이프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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