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국가 주파수 회수·재배치 ‘최대 변수’

LG텔레콤이 국가 방송통신 주파수 회수·재배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기존 우량주파수인 800 및 900메가헤르츠(MHz)대역에서 회수할 폭 40MHz, 2.1기가헤르츠(GHz)대역 내 3세대 이동통신용 미할당 폭 40MHz, 2.3GHz 내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미할당 폭 27MHz 등 모두 107MHz에 달하는 ‘미래 주파수 좌판’에 LG텔레콤이 얼마를 걸고 얼마나 가져갈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도 미래 방송통신 자원 만들기인 주파수 회수·재배치를 통해 최소 4조5000억∼6조원대 ‘방송통신진흥기금’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LG텔레콤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29일 김상돈 LG텔레콤 최고재무담당(CFO)은 작년 4분기 실적을 설명(컨퍼런스콜)하는 자리에서 “저대역 주파수 확보에 실패할 경우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저대역 주파수는 상대적으로 우량해 ‘황금주파수 논쟁’까지 부른 800, 900MHz를 겨냥한 것. 두 주파수 대역에서 20MHz씩 모두 40MHz를 회수해 ‘후발·신규’ 사업자에게 우선 배치(할당)하겠다는 방통위 계획과 코드를 맞춘 노림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파수별 가격(이용대가)은 얼마일지 △LG텔레콤의 가격 지급능력이 충분할지 △LG텔레콤을 향한 SK텔레콤와 KTF, 제4 이동통신사업 희망자의 견제 등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7월 LG텔레콤이 2.1GHz 내 3세대 이통통신(IMT-2000)용 주파수 사업허가를 포기했던 점이 ‘원죄론’ 공방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김상돈 LG텔레콤 CFO는 이와 관련, “주파수 이용대가는 이용자 이익 증대, 산업 발전, 투자 촉진, 공정 경쟁 환경조성 등을 고려해 정부가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비켜갔다.

한편, LG텔레콤은 이날 작년 총 매출 4조7980억원, 서비스 매출 3조4323억원, 영업이익 3790억원, 당기순이익 2,8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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