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애플의 아이폰(iPhone) 덕을 톡톡히 봤다. AT&T는 지난해 4분기 3G 아이폰으로 19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AT&T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서 3G 아이폰을 독점 판매한 이래 반년 동안 총 430만명의 아이폰 가입자를 모집했다.
아이폰 덕에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T&T의 4분기 실적은 매출 314억달러(약 42조9700억원), 순이익 24억달러로 1년 전보다 이익이 23%나 줄었다. 하지만 아이폰 효과로 무선 사업부의 수익은 5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특정 통신사에 독점적 판매 권리를 주는 대신 수익 배분을 요구하는 정책을 펴 이통사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T&T는 지난 분기에 애플에 450만달러를 안겨 줬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문자 메시지 전송건수는 1년 전보다 두배 늘고, 데이터 매출은 26.6% 상승했다.
랜달 스티븐슨 AT&T CEO는 “아이폰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료는 일반 가입자보다 뚜렷이 높다”며 “데이터 매출은 이동통신산업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라 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가입자들의 높은 충성도도 고무적이다. AT&T는 아이폰 가입자 중 40%가 다른 이통사에서 넘어 온 고객으로 이들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비율도 현격히 낮다고 밝혔다.
랜달 스티븐슨 CEO는 “3G 아이폰을 도입한 것은 지난해 AT&T가 내린 결정 중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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