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애플 CEO의 건강악화 사실과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SEC가 애플이 스티브잡스의 건강과 관련해 밝힌 사실에 허위나 은폐가 있었는지를 두고 SEC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SEC는 투자자들이 왜곡된 정보에 휩쓸렸는 지를 확실히 판단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조사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조사 개시가 바로 부정이나 불법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사 실시여부에 대해 SEC와 애플 모두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애플 투자자들은 회사 측이 잡스의 건강은 개인적인 문제라며 정확한 병세의 공개를 꺼려오다 갑자기 잡스의 병가를 발표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매우 수척한 모습을 보이며 건강 악화설에 시달려온 잡스는 최근 열린 맥월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지 않은 데 이어 치료가 가능한 호르몬 불균형 증세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애플 주가는 상승하며 항간의 의혹을 씻어내는듯 했지만 돌연 지난 14일 회사 측이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심해 6개월 간 병가를 떠날 것이라고 밝히자 하락했다.
SEC 조사와 관련해 CEO 건강상황을 두고 공식입장을 바꾼 것은 주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인만큼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해석과 애플과 이사회가 이미 법적 의무를 다했다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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