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계열 부품업체 직원들이 민족 최대명절 설을 앞두고 성과급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지난해 하반기 계열사 실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기본급의 평균 85%를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생산성 격려금(PI)로 지급했다. 지난해 150%까지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직원들의 주머니는 얇아졌다. 게다가 다음달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도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21일 공시한 2008년 실적에서 본사기준으로 매출은 15.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의 상황은 다르다. 지난해 기본급 대비 100%를 직원들에 성과급으로 나눠준 데 이어, 올해는 200%를 지급한다. LG전자(300%)에 비하면 작지만, 한해를 열심히 보낸 직원들에게는 값진 선물이다. 지난해에도 전년 매출 대비 20% 정도의 성장을 이뤄낸 LG이노텍 직원들의 선전에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2년전인 2007년에는 성과급이 나오지 않았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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