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터치 윈도용으로 수요가 급증한 터치스크린 필름이 처음으로 국산화된다. 연간 최대 2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오는 3월 말부터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사용되는 특수 ITO필름을 파주 신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초기 생산량은 월 1만㎡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여러 개의 입력 신호를 인식하기 때문에 두 손가락을 이용한 멀티터치가 가능해서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고급 터치폰 기종에서 앞다퉈 채택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양산할 터치 윈도 제품 역시 정전식이다. 손가락에 흐르는 미세전류를 인식하는 구조상 전용 ITO필름의 제조공정에는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들어가는 고급 ITO필름을 100% 일본에서 수입했다.
디지텍은 지난 연말부터 저항막 방식의 터치스크린에 들어가는 ITO필름도 월 3만㎡씩 생산해왔다. 저항막 방식의 터치스크린은 정전식 제품보다 내구성과 투명도가 다소 떨어진다. 지난해 휴대폰 터치 윈도 시장에서 저항막 방식과 정전식의 제품 비율은 8 대 2 정도였지만 올해 거의 동등해질 전망이다.
디지텍은 휴대폰 터치 윈도의 원가 경쟁력을 위해 두 방식의 ITO필름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디지텍의 한 관계자는 “국산화를 엄두도 못 냈던 정전식 ITO필름 분야에서 양산 준비가 마무리됐다. 일본 제품보다 가격도 30%가량 저렴해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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