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온라인 복음 전파에 나선다.
로이터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이 이른 시일내 유튜브에 전용 채널을 열기 위해 구글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 생길 채널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연설과 낭독문은 물론, 성직자들의 동정 및 최신 뉴스 등을 제공한다. 사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이번 주 금요일 바티칸 관계자와 구글 실무진이 여는 기자 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교황청이 독실한 신앙인부터 호기심에 유튜브를 찾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티칸이 디지털 시대를 끌어안기 위해 ‘21세기판 복음주의’로의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했다.
교황청은 1995년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교황의 연설문과 교화 내용 등을 제공해 왔다. 지난 달에는 한 프로그래머가 아이폰 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 ‘i 일일기도서(iBreaviary)’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팔 수 있게 승인하는 등 ‘기술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아이팟 나노를 들고 다니며,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에 약어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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