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의 발효로 금융시장이 확대되면서 관심의 눈길이 증시로 쏠리고 있다.
기초상품인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자통법 발효에 따른 금융시장 재편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이었던 2007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7년 11월 1일 2085.45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미국의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에 따른 세계적 신용경색 여파로 내리막이었다.
최근 증시가 지난해 저점 대비 30%가량 상승했지만 고점 대비해선 여전히 40%가량 하락한 셈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증시 전망에 관해 ‘상저하고’를 예측했다. 또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나빠지고 있는 점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은 증시의 ‘악재’와 ‘호재’로 작용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돼 상반기 경기 침체가 이어져 기업실적이 곤두박질하고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하락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홍 센터장은 상반기에 정부와 은행권이 환부를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하면 하반기엔 1500선 이상을 도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의 증시 관전포인트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증시에 얼마나 반영될지 △지난해 주식을 계속 팔아 치우던 외국인이 올해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증시 강세의 견인차였던 ‘펀드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지 등이 관심거리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흥 경제권의 급성장으로 전 세계 기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이 주식을 살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정책도 경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통법의 발효가 외국인의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편입된 FTSE 선진국지수 편입도 자통법 발효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올해 증시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 중국 수출기업의 부실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고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 돈의 흐름이 원자재로 옮겨가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세계 경기침체를 장기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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