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8일 자동차용 천연가스 표준과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표준 등 녹색성장과 관련된 ‘녹색표준’ 150여종을 올해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 변화 대응 분야에서 실내 공기질 측정과 자동차용 천연가스 등의 표준 20여종을, 자원순환·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철근 콘크리트 보장재·에너지 경영시스템 등의 표준 10여종을 제정한다. 또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 시스템·연료전지·원자력 시설 등 50여종의 표준을,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조명용 LED·그린카 충전기·동물용 전자태그(RFID) 등 70여종의 표준을 만든다.
기표원은 인체 측정 자료를 활용한 가구 치수 표준 등 생활 공감형 표준 50여종과 가스기기 안전 관련 표준 등 안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표준 110여종을 올해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표원은 또 산업계에서 조기에 제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국가 표준은 개발에서 제정까지 12∼22개월 걸리던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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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녹색성장 관련, 이른바 ‘그린 스탠더드’를 제정하기로 하고 국가 표준 제정 절차를 6개월로 당긴 것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신성장동력 및 녹색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본·유럽·미국과 함께 LED 조명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그린 스탠더드의 조속한 추진으로 사실상 ‘무주공산’ 격인 LED 조명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성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지식산업표준국장은 “기후변화협약·에너지·자원 순환 등 녹색산업에 대한 국제 공동 대응 및 확산에서 표준의 역할이 최근 들어 더욱 강조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따낸 국제 표준 160여개 중 절반가량이 통신 관련 표준으로 전기·전자 분야를 비롯한 녹색산업 관련 국제 표준 비중이 적어 녹색성장 관련 그린 스탠더드 150여종을 조속히 새로 제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또 “신성장동력산업 관련 국제 표준화를 전략적으로 지원, 고성장이 예상되고 우리의 기술 역량이 우수한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기술 개발과 연계해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LED 조명 제품 성능 표준이 가장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이와 관련, 조명 분야 국제표준화회의를 처음으로 유치, 오는 4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여기에서 우리 정부 주도로 LED 조명 성능 표준기술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오는 2월까지 제정 완료할 계획인 LED 조명 제품 표준 4종을 국제 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송양회 기표원 디지털전자표준과장은 “그린 스탠더드 중에서도 우리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분야에서는 충분히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만한 역량이 된다”며 “LED 조명제품 중에서 3년 후 한두 개 이상을 국제 표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채택이 된다면 국내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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