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정부가 올해 IT를 전면에 내세워 ‘혁신 아메리카’ 건설에 나선다.
정부와 민간의 IT 인프라를 고도화해 비효율성을 타파하고 IT 융합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애니시 초프라 미 연방정부 최고기술정책관(CTO)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IT가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의 경쟁력을 높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열린 정부를 구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민관 협력의 IT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오바마 대통령이 선임한 연방정부 사상 최초의 CTO로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IT전략을 마련하고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계획과 예산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초프라 CTO는 “지난 연말 의회를 통과한 의료개혁법을 성공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IT가 무엇보다 중요한 도구”라며 “표준화된 전자진료기록카드와 의료 IT시스템을 통해 전국민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의회는 지난해 ‘미국 경기 회복과 재투자 법안(ARRA)’을 통과시키면서 표준 의료 IT시스템 구축을 위해 190억달러(약 22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연방정부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민간과 함께 시스템 개발, 2015년까지 전국 의료기관의 IT시스템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IT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인프라 고도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비도심·농촌 등지에 초고속인터넷을 확충해 보급률과 이용률을 높여 한국, 일본에 뒤쳐진 IT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가브로드밴드플랜’ 세부안을 마련해 내달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마스터플랜에 따라 인프라 고도화 작업의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열린 정부를 구현하기위해 국정 IT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다. 지난해 웹2.0, 오픈 소스 등의 기술을 도입해 백악관 사이트를 개편하고 온라인 정책자료실(Data.gov)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는 연방정부 산하 모든 기관이 정책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를 개설해야한다.
초프라 CTO는 “투명성·참여·협력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다”며 “IT는 이 철학을 구현함과 동시에 민관이 협력해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훌륭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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