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 여파로 대출금리가 9개월만에 하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연 7.53%로 전월보다 0.26%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 금리는 4월부터 상승곡선을 이어왔으며 10월에는 7.79%로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29%P 큰 폭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32%P 떨어져 중소기업 대출 금리(0.30%포인트)보다 하락폭이 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11월 중 5.95%로 전월보다 0.36%P 하락했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여수신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며 “이달들어 CD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금리의 기준이되는 CD 금리는 11월 5.62%에서 12월 1∼ 24일 중 4.84%로 0.78%P 떨어졌다.
시중은행과 달리 비은행 금융기관의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11월 13.58%로 전월보다 0.44%P 급등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일반대출은 8.70%과 8.06%로 각각 0.06%P와 0.12%P 올랐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은행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대출 재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금리 하락의 여파가 미치는데 시차가 소요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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