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송년 모임 등 회식이 많게 마련이다.
친분 관계로 거절하기도 어렵고 마시기 어려운 독주를 들기도 어려울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이 와인과 함께하는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와인은 서양요리와 함께해야 한다고 하나 그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와인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주량이 약해서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거나 향을 즐겨도 전혀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원샷에 익숙해진 사람도 와인만큼은 본인 주량껏 마셔도 너그러워진다는 것이다.
오늘은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와인의 맛을 살리는 음식은 서양요리가 적격임은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하얀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 붉은 고기류에는 레드와인이 맞다는 것은 상식으로 돼 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틀에 얽매인 규칙이 없어져서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과 음식을 같이 즐기면 된다.
음식과 와인이 잘 어울리는 궁합을 마리아주라 한다. 마리아주의 예를 몇 개 들어보고자 한다.
겨울철 계절 음식인 석화에는 프랑스의 샤블리가 제격이며 생선 중에 붉은 생선에는 부르고뉴 와인 또는 피노누아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의 파스타에는 키안티 클래시코가 좋으며 피자에는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조 화이트 와인이 좋다. 스페인 음식 중 유명한 파에야는 스페인 고유의 품종인 템프라뇨 와인이 잘 어울리며 해풍으로 말린 하몽 햄에는 가벼운 셰리나 카바 스파클링 와인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각종 치즈에는 레드 와인이 일반적으로 어울리며 향이 강한 블루치즈에는 깔끔한 샴페인이 어울린다. 스테이크에는 모든 카베르네 쇼비뇽이 제일 어울리며 양고기에는 이탈리아의 바롤로가 잘 어울린다.
프랑스 요리의 진미 중의 하나인 푸아그라에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이 어울리는데 특히 프랑스 소테른 지역의 샤토 디켐은 최고의 궁합으로 알려져 있다. 푸아그라의 약간 느끼한 맛과 샤토디켐의 절제된 달콤함의 조화는 음식과 와인의 궁합, 즉 마리아주의 대표적인 샘플이다.
와인은 동양음식과도 잘 맞는다. 생선회에는 샤도르네와 잘 맞으며 붉은 생선, 즉 참치회에는 섬세한 부르고뉴 와인이 잘 어울린다. 각종 국수류에는 화이트 와인 또는 가벼운 보졸레 와인이 무난하다.
한국음식에도 와인이 잘 맞는다. 갈비에는 카베르네 쇼비뇽, 잡채에는 상세르, 또는 쇼비뇽 블랑이 어울리며 한정식에는 약간 강한 시라즈가 보편적으로 무난하다.
구덕모 와인&프렌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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