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음반업체 중 하나인 워너뮤직그룹이 유튜브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삭제키로 했다. 유튜브는 현재 워너뮤직 외에 유니버설뮤직·소니뮤직·EMI 등 다른 대형 음반업체와도 라이선스 관련 재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워너의 이번 결정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너뮤직그룹은 유튜브와의 새로운 저작권 협상이 결렬돼 비디오 및 음악 파일 등 자사 저작물을 유튜브 사이트에서 삭제한다고 밝혔다. 워너뮤직은 성명을 내고 “아티스트·작곡가·작사가·음반회사·퍼블리셔 등에게 공정하지 않은 조건은 수용할 수 없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워너뮤직은 지난 2006년 유튜브와 광고 수입 일부 및 저작권 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처음 계약을 맺었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워너뮤직은 수익 배분에 불만을 갖고 이번에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워너뮤직 고위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서 “지난 회계연도에 워너뮤직의 디지털음악사업 매출은 6억3900만달러인 데 유튜브를 통한 수입은 전체의 1%도 안 된다”며 “이번에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한다면 불합리한 비즈니스 모델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매월 평균 8000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UCC 사이트지만 인기 콘텐츠는 대부분 저작권이 있는 영상물이다. 시장 분석업체인 튜브모굴에 따르면 유튜브의 인기 동영상 10개 중 8개가 음반 업체들이 제작한 뮤직비디오일 정도로 저작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기대 만큼 실적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유튜브가 또 다시 저작권 단체와의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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