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결산](2)뉴스의 인물

Photo Image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새 정부의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면서 뉴스의 중심에 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뚝심으로 인터넷(IP)TV 상용화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해 요금규제 완화, 재판매 제도적 틀 마련 등으로 규제 완화를 실질적으로 실현했다. 방송 측면에서는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 KBS, YTN 사장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새해는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디어빅뱅’의 한 가운데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협회장

 새 정부 출범 이후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스스로 거부했다.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업자, IPTV 솔루션 제공업체를 망라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초대회장에 선임돼 대립으로 일관했던 지상파방송사와 IPTV 제공사업자간 재전송 협상을 유도, 실시간 IPTV 상용 서비스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KBS, MBC, SBS가 참여한 가운데 ‘IPTV 상용 서비스 출범 기념식’을 진두지휘하는 등 IPTV 상용화에 기여한 인물로, IPTV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채 KT 사장(내정자)

 이달 초 KT 신임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돼 내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한다. 이 사장 후보는 경제기획원과 대통령비서실을 거쳐 농림수산부 차관과 재정경제원 차관에 이어 지난 1996년 정보통신부 장관, 1997년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KT의 운명이 그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장 취임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연말 각 그룹 인사이동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수익성 정체와 성장동력 부재라는 벽을 만난 SK텔레콤에 어떤 ‘구원투수’가 투입될 지가 통신업계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SK그룹, SK에너지, SK글로벌, SK네트웍스 등에서 성공 사업을 이끌었던 그에게 SK텔레콤의 재도약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무엇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텔레콤에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라는 막강한 대표를 영입한 KT통신그룹에 대항해 어떤 전략적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거리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지난 3월 MS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해온 운용체계(OS) 분야에 도전장을 내면서 ‘한국의 빌게이츠’라는 찬사와 ‘돈키호테’라는 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그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CEO로서 활동했으나 새해 출시 예정인 OS의 개발 마무리 및 해외 사업을 위해 CTO 겸 회장으로 복귀, 승부수를 던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