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같은 중고차 `쏟아진다`

 출고된지 3개월 밖에 안 되는 신차 같은 중고차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급 중고차’는 임시번호판 차량을 포함해 주행거리 1만km이내의 차량을 일컫는다.

국내 경기가 악화되자 자동차 할부금을 갚지 못하거나 급전 마련을 위해 또는 자동차 대리점 등의 재고물량 처리 등을 이유로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신차급 중고차’들을 중고차시장에서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게 신차급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출고된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신차 같은 중고차 판매가 두 배 정도 늘었다.

SK네트웍스 측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고객이 차를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연식변경을 앞둔 연말이라 판매를 보류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4일 말했다.

신차라도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면 일단 가격은 할인된다. 기아차 뉴오피러스는 신차 대비 25%가량 할인된 3100만원 선, GM대우 윈스톰과 르노삼성의 QM5도 각각 24%씩 할인된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도 예외는 아니다.

중고차 거래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현대 i30 럭셔리급은 신차 가격이 1600만원이지만 중고차가격은 1420만원선에서 거래돼 차량 가격만 18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신차가격이 2250만원 하는 로체 이노베이션은 1900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무려 35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최경욱 카즈 연구원은 “출고이후 1년 이내 차량은 사고가 없다면 차량 상태나 성능, 보증수리 기간 등에 거의 차이가 없다”며 “최근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되는 신차급 중고차가 많아졌지만 인기도 많아 매물회전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3일부터 ‘2008년도에 출시된 신차급 중고차’ 에 대한 중고차 할인전을 진행한다. 모하비, 제네시스, 체어맨W, 뉴 모닝, 쏘울, 포르테, 로체 이노베이션, SM7 뉴아트, QM5, 토스카 프리미엄6 등 2008년도 출시된 신모델이 그 대상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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