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국면서 빛나는 MRO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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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MRO 업체의 고객사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기업들이 불황극복 타개책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구매 아웃소싱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올해 작년 보다 9% 가량 늘어난 700개사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MRO사업부문 1조5000억원과 건물관리를 하는 FM사업부문 5000억원을 합친 것으로 지난해 보다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서브원은 지난해 MRO사업부 1조2000억원, FM사업부 3840억원을 합쳐 1조5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올해 매출액이 1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9793억 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아이마켓은 지난 10월 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농심이 연간 150억원 이상의 구매를 위탁한 것을 비롯한 신규 고객사 확대와 기존 고객들의 물량 증가 등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만영 사장은 “경영혁신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중견기업들의 구매 아웃소싱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얼마나 싸고 빠르게 기업소비재를 조달할 수 있느냐가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MRO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투비(대표 김봉관)는 올해 작년의 5631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8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포스코, KT 등 계열사 물량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대웅제약, 아디다스코리아 등을 새로운 고객사로 영입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무이자로 원·부자재 구매 대금을 대출해 주는 유비노바 사업에서 매출이 많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중소제조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볼펜 등 사무용품을 엔투비 쇼핑몰에서 잇따라 구매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