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자인산업을 일반 산업을 혁신하는 도구로 삼는다. 또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2012년까지 시장 규모 14조4000억원, 고용 인원 15만명의 디자인 강국으로 거듭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디자인산업 발전 종합계획’(2008∼2012)을 발표하면서 △디자인을 통한 혁신 촉진 △디자인산업의 신성장동력화 및 시장 창출 확대 △디자인기반 조성 강화 △창의성 지향의 디자인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의 4대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제조·유통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영업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단순 지원 산업에서 인프라 성격의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2년까지 25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자인 경영체제의 국가적 확산과 디자인 원천기술 및 그린디자인 등 전략적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디자인 일자리 창출 등 18대 정책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제품·서비스의 기획 단계부터 연구개발·마케팅 등 전 주기에 걸쳐 디자인을 중심에 놓는 ‘디자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경영 표준 시스템을 개발, 중소기업들에 제공한다. 디자인 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 디자인 컨설팅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기능별, 품목별로 특화한 디자인기업을 육성한다.
녹색성장·의료·교육 등의 사회 문제에도 디자인적 해결을 시도한다.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에너지 효율의 표시 디자인이나 의료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직관적인 의약품 포장 등 기존 제품 위주의 디자인 영역을 깨는 디자인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우리나라의 디자인산업 규모는 2006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14조4000억원, 고용 인원은 50% 증가한 15만명에 달해 세계 5위의 디자인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펼쳐질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에는 디자인에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개념을 담아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디자인 산업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디자인대상’ 공로부문에선 박영순 연세대 교수와 김영준 삼성전자 상무, 박수철 동아대 교수 등 15명이 수상했으며 디자인 경영부문에선 기아자동차와 NHN, 안산시·평택시 등이 수상했다. 삼성물산과 금호건설, 삼성전자 등은 우수디자인(GD)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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