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양방향 서비스, 키워야될 시장 `되레 쪼개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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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KTF가 서로 다른 기술 방식으로 지상파DMB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서비스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작은 탓에 단말 제조사들이 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출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의 양방향 비즈니스 모델 및 지상파DMB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F가 지난해 9월부터 KBS·SBS·MBC·U1 DMB채널에서 양방향데이터방송(BIFS) 방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지난 8월 지상파DMB특별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방송 웹 서비스(BWS)를 통한 양방향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BIFS방식은 기존 방송 화면 위에 양방향 서비스를 덮어씌우는 방식인데 비해 BWS는 상단에는 비디오서비스, 하단에는 독립적인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는 전력 및 주파수 소모 부분에서는 BIFS가 앞서고 있고 콘텐츠 제작 편의 측면에서는 BWS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이통사 사이에서 지상파DMB 양방향 서비스 관련 기술 방식이 달라지면서 양방향 서비스가 발목을 잡히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선 양방향 기능이 탑재되면서 개발비용, 단말 가격 상승 등 부담도 있지만, 시장이 분할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말을 내놓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성민 선임연구원은 “제조사의 소극적인 참여로 양방향 서비스 가능 단말 종류가 소수에 그칠 경우 방송사와 이통사의 사업유인까지 낮춰 양방향 서비스 시장의 악순환 고리 형성이 우려된다”면서 “또 KTF 가입자는 BWS를, SKT 가입자는 BIFS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시킨다는 문제도 불거진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KTF의 경우 지상파DMB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은 3종뿐이고 계열사인 KTFT를 제외한 제조사에서는 구체적인 출시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주재로 사업자 간 협력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애초에 BWS, BIFS 사이에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서 “DMB업계 및 BIFS 솔루션 업계 등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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