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20일 출시된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 보졸레 누보가 방금 도착했어요.

 지난 20일 새벽 0시는 와인업계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이다. 프랑스의 보졸레 누보 와인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을 생산하는 최고의 생산지다.

 그러나 그 지방의 작은 지역인 보졸레에서는 피노누아 등 좋은 포도가 자라지 않아 황폐해 있던 땅에 장기간 숙성을 시킬 수 없는 가메이를 심어 9월에 수확해 4∼6주의 짧은 기간 동안 숙성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보졸레 누보를 탄생시켰다. 대단한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이 주인공은 조르주 두보프며 마케팅의 귀재답게 이 짧은 기간 동안 숙성시킨 햇와인을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에 동시 출시하게 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이른바 펀 마케팅을 시현한 것이다. 요즈음은 그 인기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11월이 되면 보졸레 누보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당일 새벽부터 와인 숍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다.

 보졸레 누보는 선명하고 화려한 루비레드 색상을 띠고 있고 딸기향 등 과일향이 풍부하며 타닌성분이 많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에 아주 적합한 와인이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은 17∼18도에서 마시는 법이나 이 보졸레 누보는 포도 품종인 가메이의 특성상 10∼12도로 다소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나 피자 등과 잘 어울린다. 금년도 보졸레 누보는 비교적 당도가 높아서 맛이 좋은 편이다.

 연말에 부담없이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샹송을 들으면서 보졸레 누보를 마시는 것도 이 깊은 가을을 즐기는 낭만이 될 것이다.

구덕모 와인&프렌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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